초보 골퍼가 파5에서 망하는 이유 – 파5 공략법

파5 홀에 들어가면 어떤 마음이신가요?

아, 왜 이렇게 길어? 또는 파5 찬스~

프로들에게 파5 홀은 찬스입니다. 하지만 초보에게는 그렇지 않죠.

그린까지 가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

똑바로만 치고 나가면 서드샷이 짧게 남고, 그러면 찬스가 되는 게 맞기는 한데… 결과는?

왜 파5는 기회처럼 보이는데 결과는 왜 이러는 걸까요.

저도 한동안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냥 드라이버 멀리 보내고 세컨 똑바로 치면, 짧은 어프로치, 버디 퍼트~~~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치면 전혀 그렇게 되지 않죠. ㅎㅎ

파5 공략을 어떻게 할 지 알아보시죠.


파5, 기회인데 왜 자꾸 망할까요

파5 홀은 기회가 맞습니다.

드라이버샷이 조금 삐뚤어도, 세컨샷이 조금 짧아도, 다 커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파3에서는 실수 한 번이 큰 화(?)를 부를 수 있지만, 파5 홀은 매 샷마다 커버의 기회가 생기는 셈이거든요.

하지만!!!

길다는 데 함정이 있습니다. 아니, 길다고 ‘생각하는 데’에 함정이 있죠.

드라이버 멀리 치고, 세컨샷 우드로 멀리 날리면 그린 앞이나 운 좋으면 2온도 될 수 있고…

이런 생각으로 치니까 계속 샷마다 실수하고 세컨에서 OB나 해저드 빠뜨리고 그러는 겁니다.

멀리 보내려고 힘을 주면 스윙이 무너집니다.

무너진 스윙으로 친 공은 당연히 똑바로 가기 어렵고, 점점 어려움 속으로 빠져들죠.

그때부터 파5는 지옥으로 바뀌어요. 저도 딱 이 패턴으로 오락가락 했습니다.

파5에서 망하는 이유 - 파5 공략법

파5 공략,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파5 공략의 핵심은 딱 하나예요.

욕심을 버리는 게 전략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죠? 근데 진짜예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제가 겪은 것 기반으로 얘기해 드릴게요.


#1. 드라이버, 꼭 풀스윙 안 해도 됩니다

파5는 어차피 두 번, 세 번 더 쳐야 그린에 올라갑니다.

초보 기준으로 드라이버 한 방에 250 미터 넘기는 분 별로 없어요. 200미터만 나오면 충분합니다. 200미터도 못 가도 괜찮아요.

어차피 세컨에서 200미터 남거나 250미터 남거나 300미터 남거나 합니다.

그럼 하이브리드나 롱아이언으로 또 치고, 서드 샷도 길게 또 쳐도 되요. 파5에서 3온 하고, 버디? 많이 해보셨어요? ㅎㅎ 별로 없습니다.

문제는 티 샷에서 OB를 내는 거예요.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드라이버 욕심 때문에 힘을 주다가 공이 사라집니다.

그러면 벌타에 다시 치고… 파5인데 6타, 7타 나오는 거 순식간이죠.

그냥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보낸다는 생각으로만 치세요.

멀리보다 안전하게가 파5 공략의 시작이에요.

막간 Tip. 파5에서 티샷이 해저드로 가는 경우, 종종 해저드티가 너무 좋아서 오히려 해저드 후 3온을 하는 구장도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저는 실제로 이렇게 쳐서 버디를 한 적도 있습니다. 동반자 단체 멘붕. (티 샷 해저드, 3온, 버디)


#2. 세컨 샷에서 오버 금지

드라이버가 잘 맞았다고 칩시다.

페어웨이 한가운데 공이 딱 있어요. 기분 좋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드 하나 더 꽂으면 그린 근처 가겠는데?”

그 생각, 일단 내려놓으세요.

세컨 샷에서 롱 아이언이나 우드 욕심 내다가 뒤땅이나 토핑 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어요. 오히려 포지셔닝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컨샷 뒤땅이나 탑핑 쳐서 50미터 떼굴떼굴 간다? 드라이버 250미터 쳐놔도 겨우 300미터 간 겁니다. 해저드 빠진 거랑 똑같음 ㅋㅋ

세컨 샷은 이렇게 생각하세요.

“어디서 어프로치 할 건지 정해놓고, 거기 갖다 놓는 샷.”

그린까지 80~100m 남은 지점에 공을 갖다 놓는 게 목표예요. 그게 전부입니다.


#3. 파5에서 진짜 점수 줄이는 건 100m 안쪽입니다

이거 진짜 중요한 얘기예요.

파5에서 드라이버 잘 치고 세컨 잘 치고 나서, 100m 안에서 무너지는 분들 엄청 많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어프로치를 짧게 치거나, 벙커에 빠지거나, 그린 위에서 3퍼트.

결국 트리플 보기.

파5 공략에서 가장 많이 점수를 줄일 수 있는 구간이 100m 이내라는 거 알면, 연습도 달라집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만 칠 게 아니라 웨지 연습, 퍼팅 연습에 시간을 써야 해요.

거리는 못 늘려도, 숏게임은 연습하면 바로 티가 납니다.

서드샷이 짧은 파5에서 특히요.


#4. 레이업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레이업이 뭔지 아시죠?

그린을 직접 노리지 않고, 안전한 지점에 공을 가져다 놓는 플레이예요.

초보 골퍼분들이 이걸 되게 부끄러워해요. 옆에 동반자가 우드로 때리는데 나만 아이언으로 짧게 치면 창피한 것 같은 느낌.

근데 무리한 공략보다 안전한 접근이 스코어 지키기에는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

페어웨이 벙커 앞이면, 워터 해저드 앞이면, 아무리 잘 쳐도 리스크가 크면 레이업을 선택해요. 이게 골프 전략이에요.

초보일수록 레이업이 더 중요합니다. 안 가는 거 억지로 보내다가 해저드 빠지면 그 홀은 끝이에요.

물론, 그냥 도전~ 외치고 우드로 2온 노리는 것도 정말 땡기면 해보세요. 어차피 재밌게 치는 거죠 ㅎㅎ


#5. 파5에서 목표 스코어는?

버디 노리지 마세요. 3온 2퍼트면 파입니다. 엄청 잘 하는 거죠.

중간에 약간 삐걱거려서 4온을 해도 핀에 붙이면 파, 조금 멀어서 2퍼트 해도 보기.

해저드 다녀와서 해저드티에서 서드샷 했는데, 100미터 안쪽 남을 거고, 그거 올리면 4온.

이런 식이라 파5에서는 충분히 좋은 스코어 낼 수 있습니다.

목표를 버디로 잡지만 마세요. 이글? 하아… 그냥 운 좋으면 하는 거라고 내려놓으시고요 ㅎㅎ

파를 노리다 무너지면 트리플, 더블보기를 목표로 안정적으로 치면 실제로 파 나오는 경우도 생겨요. 이게 골프의 아이러니입니다.

목표를 낮추면 스윙이 편해집니다. 스윙이 편해지면 공이 더 잘 맞아요. 공이 잘 맞으면 점수가 줄어듭니다. 이 흐름이에요.


결국 파5는 욕심과의 싸움입니다

제가 파5에서 점수 줄이기 시작한 건 잘 쳐서가 아니었어요.

그냥 욕심을 좀 줄였더니 됐습니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 세컨은 100m 지점 겨냥, 거기서 어프로치 하나 잘 치고 2퍼트.

이게 다예요. 잘치면 버디도 나오겠지만 현실적으로 파면 베스트.

조금 못 쳐도 보기 또는 더블 보기.

욕심만 버리면 아무리 못 쳐도 트리플은 안 나와요.

이 루틴만 지켜도 파5가 달라집니다.

파5 공략이라고 해서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것 같지만, 결국은 안 욕심 내는 게 전략이에요.


파5 공략, 딱 하나만 해보세요

다음 라운드에서 파5 홀 만나면 딱 이것만 해보세요.

드라이버 치기 전에 이렇게 생각해 보는 겁니다.

“멀리 말고, 페어웨이 안에.”

딱 이것만.

그것만으로도 파5에서 잃는 타수가 줄어들 거예요.

파5, 쉽고 편하게 치면 진짜 그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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