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할 때는 상관없는 골프공 종류. 스크린에서도 사실상 알 필요없는 골프공 종류.
저도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골프공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타이틀리스트, 브리지스톤, 스릭슨, 캘러웨이…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격이 왜 이렇게 다 달라요?
그런데 좀 치다 보니까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지금 쓰는 공이 맞는 건가?” “비싼 공 쓰면 진짜 더 잘 맞나?” “초보는 어차피 다 똑같은 거 아닌가?”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진짜 공에 따라 차이 있는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골프공 종류, 어떻게 나뉘는가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어요. 골프공은 레이어(층) 수에 따라 나뉩니다.
#1. 2피스 (2-Piece)
가장 기본. 속 + 겉, 두 겹입니다. 대부분의 입문용, 연습용 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징은 딱 하나예요.
잘 안 깨지고, 멀리 갑니다.
스핀이 적어서 컨트롤은 좀 어렵지만, 초보한테는 그게 오히려 장점입니다. 왜냐면 스핀이 많으면 슬라이스, 훅이 더 심하게 나거든요.
이미 공이 좌우로 날아다니는 분들한테 스핀 많은 공은 그냥 고문입니다. ㅠㅠ
#2. 3피스 (3-Piece)
중간 단계입니다.
속 + 중간층 + 겉, 세 겹이에요. 거리도 어느 정도 나오면서, 아이언이나 웨지 샷에서 스핀도 좀 걸립니다.
중급자로 넘어가는 분들이 주로 쓰는 공이에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100타를 못 깨신 분들한테는 큰 차이 못 느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2피스 잘 쓰다가 스코어 좀 안정되면 넘어오면 됩니다.
#3. 4피스, 5피스 (투어볼)
프로들 쓰는 공입니다.
타이틀리스트 Pro V1, 테일러메이드 TP5 같은 것들이요.
거리 + 스핀 컨트롤 + 그린 주변 감각 전부 최적화된 공인데.
감히 말씀드릴게요. 왠만하면 치지 마세요.
이런 공은 기본적으로 비싸고, 오비나 해저드로 수시로 날아가는 초보 입장에서 그냥 돈 낭비입니다.
비싼 공 쓴다고 더 잘 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공이 단단하게 느껴지고, 스핀이 너무 많이 걸려서 아마추어한테는 단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보한테 어떤 골프공이 맞냐고요?
2피스 소프트볼입니다. 딱 잘라 말씀드릴게요.
이유가 뭐냐면.
초보 때 공을 많이 잃어버립니다. 진짜 많이요. ㅎㅎ 연습장 말고 실제 라운드 나가면 한 홀에 공 2~3개 써도 이상한 게 아닙니다. 심하면 한 라운드 마치면 한 더즌 이상 날려먹는 건 일도 아니죠.
비싼 공 잃어버리면 멘탈도 같이 잃어버리거든요.
그리고 2피스 소프트볼이 핵심을 다 잡아줍니다.
- 부드러운 타감 → 임팩트 느낌 좋음
- 낮은 스핀 → 좌우 구질 덜 심해짐
- 가격 부담 없음 → 잃어버려도 괜찮음
이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소프트볼 vs 하드볼, 이것도 차이 있나요?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간단해요.
- 소프트볼: 압축지수(compression) 낮음 → 느린 스윙에도 잘 눌림 → 타감 부드러움
- 하드볼: 압축지수 높음 → 빠른 스윙에 최적화 → 단단한 느낌
초보분들 대부분 스윙스피드가 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프트볼이 잘 맞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빠른 스윙 = 단단한 공이 잘 눌림 = 하드볼 유리 느린 스윙 = 부드러운 공이 잘 눌림 = 소프트볼 유리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그냥 컴프레션은 아실 필요도 없을 거예요. 이름부터 소프트필인 골프공도 있으니, 왠만하면 저렴한 걸로 추천합니다.
새 골프공이 답이 아니다. 로스트볼 추천
당연히, 새 공 쓰고 싶죠.
라운딩 가서 엄청나게 잃어버리고, 이제 새 공 잘 안 씁니다. 써도 2피스 정도 쓰고요.
대부분의 라운딩은 로스트볼을 씁니다. 지금도 그렇게 라운딩 하고 있습니다.
A급 로스트볼은 신품의 1/3 가격으로도 엄청 깨끗한 컨디션을 자랑합니다. 당연히 골프 치는 데 문제 전혀 없고요.
라운딩 나가서 주워서도 많이 가져옵니다. 그래서 2피스, 3피스, 4피스 막 섞여있고, 상처난 공도 많아요. 그래도 문제 없습니다.
사실 아마추어 입장에서 공에 스크래치가 조금 있든 무슨 상관인가요? 그것 때문에 공이 잘 안 날아가고, 스코어가 난장판이 될 확률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선수도 아니고, 백스핀을 미친듯이 먹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비싼 새 공 들고 나가봐야 멘탈만 흔들립니다. 동반자는 썩은(?) 공으로 막 잘 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필드 많이 나가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OB나 해저드로 공을 잘 날려먹지 않을 때, 새거 쓰세요.
그 전까지는 무조건 로스트볼 추천!!!
초보 골퍼 골프공 추천 정리
다 필요 없고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 일단은 : 무조건 로스트볼
- 그래도 새거 쓰고 싶다면 : 2피스 소프트볼 (스릭슨 Soft Feel 추천)
- 100타 깨고 나서 고민할 것 : 3피스로 업그레이드
- 절대 지금 (가급적 앞으로도) 살 필요 없는 것 : 투어 프로들이 쓰는 비싼 고급 볼. 선물 받으면 쓰세요.
가격 비싸다고 더 잘 치는 거 아닙니다. 공이 알아서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요.
좋은 공보다 잃어버리지 않는 공이 초보한테 최고의 공입니다.
마무리
골프공 종류,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죠?
2피스 소프트볼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브랜드는 아무거나 써도 됩니다. 가격 부담 없는 걸로. 잃어버려도 속 안 쓰린 걸로.
스코어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 가서 더 좋은 공 써보면 됩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순서예요.
굳이 지금부터 Pro V1 쓸 필요 없습니다.
어쨌든 공보다 스윙이 먼저입니다.
골프공 걱정은 나중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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